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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움아트스페이스] 곽상원,김윤섭,정하눅 그룹전 <절망적, 비관적, 낙천적> 2017. 8. 22 - 9. 4

작성자 seum 등록일 2017-08-23 15:03:46 조회 420


□ 전시 서문



정신적인 미를 그리는 현대회화는 내면에
의해, 외부의 세계를 드러내는 독특한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현상세계를
일차적인 조건으로 하는 회화의 특성은 다양한 겹(layer)을 수없이 드러낸다는 점에서 다의적이고 동시에
생각을 확장시킨다. , 존재의 겹들은 그림을 그리는 작가의
행위와 존재에 대한 물음 사이의 무한한 연속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회화를 살아있는 존재의 면, 욕망을 지닌 존재로 바라본다면, 가장 회화가 담아내고자 하는 것은
형식, 내용, 표현의 경중을 차치하고서라도 이 모두에서 작가의
안목이 드러나는 것, 즉 세상을 인식하는 작가의 분명한 입장과 사유가 아닐까? 이미 사진과 영상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회화가 추구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회화를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쉽게
정의 내리기 어렵다.



'회화는 어디로 가는가?’ 이 물음이 향하는 지점에 미지의 사실들이 작가들의 작업 안에서 규정된다. 침묵의
한 가운데서 그들이 낯설게 바라본 세상, 세상을 향한 호기심들이 우리가 궁금해 하던 그 무엇이 될 수
있다. 회화는 모방의 예술을 지나 내면의 표현이라는 현상너머의 일상적인 사유 안에서 그 존재 면을 드러낸다. 어떠한 것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완전한 개방성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회화는 자유롭다. 이러한 기치아래 작가들은 다른 한편의 목소리도 담아낸다. 조형예술
못지않게 회화 역시 육체적 노동의 산물이다. 화가가 습득해야 하는 재현기술과 기법들은 회화의 물질성이
갖는 불편함이다. 또한 ‘텍스트 바깥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데리다의 전제와 더불어 기표의 위치가 더 없이 중요해졌다. 해석에 있어서 어떤 강렬한 힘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회화는 살아남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트미디엄 사회로 넘어가는 이 시점에서 작가들은
회화의 고유성에 접근하고 있다.



이번 전시 주제 ‘절망적’, ‘비관적’, ‘낙천적’인 회화를 대하는 세 가지 태도는 회화의 가능성이라는
열린 관점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고자 한다.




전시 내용

○절망적

2017
년을 살고 있는 젊은 화가가 캔버스 앞에서 처음 마주하는 감정은 절망이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회화시대의 끝자락을 붙잡고 이미 쌓여 있는 선례들을 피해 새로운 지점을 확보하는 것은 다른 새로운 미디엄보다 더욱 힘들어 보이는 상황인데다
물감이라는 물성을 다루기에는 오랜 숙련이 필요하니 풀어가야 할 문제들이 많다. 이러한 환경을 딛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화는 어디로 가는가?



○비관적

회화가 더 이상 새로운 세계를 열어 주기에는 너무 낡아 버렸다. 언어와 이미지 사이의 오류는
늘 만연한 질병처럼 서로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언어는 늘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권위를 차지한다. 미술에서도 예외란 없다. 논리적이지 못한 회화는 늘 천덕꾸러기이고
논리적인 회화를 페인터럴리하게 그리기는 무척 어렵다. 무엇보다 싸워야 할 이미지들이 공기분자처럼 많이
날아다닌다.



○낙천적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화는 좋다. 행위와 물성에 기반을 둔 회화는 그 특유의 고유성이 숨
쉬고 있다. 이미지가 너무 많다고 해도 결국 새로운 이미지들은 계속 나오고 있다. 그 어디에도 새로울 것이 없다는 회화라고 해서 사정이 특별히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오래된 미디엄이 가지는 전통이 맛을 살려준다. 포스트 모던함이
붕괴되었다고 말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포스트 장인-포스트 페인터로서의 위치는 매혹적이다. 무엇보다 이미지의 힘은 여전히 직접적이다.



곽상원 작가는 우리 주변, 다시 말해 일상 속 우리의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세상의 시선에서
소외된 것들의 심리에 다가간다. 작가는 일상생활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대상을 여러 관점을 통해 이해하고자
하며 보이지 않는 심리적 영역에 대한 압박감을 주변의 사물과 풍경을 통해 시각화 하고 있다. 결국 도달하지
못할 것임을 예측하면서도 끊임없이 욕망을 성취하려 안간힘을 쓰는 인간 존재에 대한 공허를 담아내고 있다.
곽상원 작가와 함께 협력 아티스트로서 박지훈 작가가 참여했다. 두 작가는 삶의 주변부에 방치되어 있는 폐자재를 수집하고
가공하여 일상에서 배회하는 비천하고 비루한 개와 새의 오브제를 만들었다곽상원, 박지훈 두 작가는 소외된 존재들의 시선 충돌을 통해 개인을 둘러싼 영역에 관한 다양한 심리적 층위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곽상원 작가는 우리 주변, 다시 말해 일상 속 우리의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세상의 시선에서 소외된 것들의 심리에 다가간다. 작가는 일상생활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대상을 여러 관점을 통해 이해하고자 하며 보이지 않는 심리적 영역에 대한 압박감을 주변의 사물과 풍경을 통해 시각화 하고 있다. 결국 도달하지 못할 것임을 예측하면서도 끊임없이 욕망을 성취하려 안간힘을 쓰는 인간 존재에 대한 공허를 담아내고 있다. 곽상원 작가와 함께 협력 아티스트로서 박지훈 작가가 참여했다. 두 작가는 삶의 주변부에 방치되어 있는 폐자재를 수집하고 가공하여 일상에서 배회하는 비천하고 비루한 개와 새의 오브제를 만들었다. 곽상원, 박지훈 두 작가는 소외된 존재들의 시선 충돌을 통해 개인을 둘러싼 영역에 관한 다양한 심리적 층위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윤섭 작가의 작업은 2017년에 진행한 모든 전시들과 궤를 같이 한다. 이는 회화의 환영성, 물질성, 형식과 관련된 일종의 실험이다. 환영성과 관련해 사진에서 주로 사용하는 2.5D의 평면에서 물질성과 관련한 회화의 기법을 실험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형식에 있어서는 회화를 벽에 걸리는 사물이라고 상정하고 ‘사진-사물을 따라 하는 인간-2.5D이미지-캔버스 천’의 순환 고리를 만들어 함께 설치한다. 이번 신작은 마지막 형식실험에서 추출된 ‘사물=사람=물질=이미지’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일종의 정물화이다.

정하눅 작가는 잔상들로부터 파생된 실재를 다루고 있다. 잔상의 출발은 희미해져 알 수 없고, 그 특정되지 않은 잔상들의 결합은 어느 삶의 한 단면 인 듯 보이게 만들어진다. 이러한 방식은 예술의 존립근거만을 쫓는 의식의 주체들에게 본질을 잃어버린 잔상들의 결합만으로 실재성을 획득, 전달할 수 있다는 생각을 보여주는 것이다.

세 작가는 사회, 이미지, 관계 속에서 자신의 실존성을 어떤 식으로 드러내야 하며 그것이 어떠한 방법론을 만들고 최종적으로 회화로 만들어내는가에 대한 고민으로 묶여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각자의 문제의식을 첨예하게 드러내고 대립시켜 절망적, 비관적, 낙천적인 회화의 씬에서 그들이 고민하는 지점을 살펴보고, 회화의 미래, 이미지의 미래에 관해 정면으로 대면하고자 하는 젊은 작가들의 시선에 주목해보자.

■세움아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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