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별 작가들이 표현하는 우리 삶의 구조를 살펴봄으로써 동시대의 폭력적이고 권위적인 균질화에 대한 저항을 시도하려 한다. 하지만 이를 위한 거시적 관점의 담론이나, 예술이란 이름으로 어떠한 현상에 개입하는 것이 아닌, 작가이기 전에 동시대인으로서 그들이 바라본 단변적 삶의 모습에 주목한다. 각각의 작품속에 담긴 이미지들은 버려진 사물 혹은 죽은 기억과 관계된 것들이다.
고색이라는 현대 산업도시의 건축물들이 빚어내는 선과 색의 미묘한 조화, 그 무한한 그리드의 연속을 표현한 도저킴, 반복적 일상의 권태와 공허한 단편들을 포착함으로써 새롭게 표현하는 노혜인. 죽음과 삶의 유한성 그리고 우리의 가까이 있지만 보이지 않는 사체나 내장, 도축 장면 등 의도적으로 감추어진 그 이면의 것을 보옂는 박가연, 현재의 모습을 흑백 이미지로 투영시켜 그 크고 작은 세상 속에서 지루하지만 익숙한 시간과의 대립구도, 혼돈의 시선을 나타내는 송석우. 그들의 작품 속에는 크고 작은 익숙한 모습을 한 다른 세상이 담겨 있다. 그 곳은 기억의 반복적 층위들이 만들어낸 세상으로 소소한 미시사이자 시간의 흔적으로 존재한다.
(황혜림)
■ 전시명: 기울어진 수평 Inclined Horiziontal
■ 작가: 도저킴, 노혜인, 박가연, 송석우
■ 장르: 사진12점 회화9점
그 외 드로잉
■ 기획: 황혜림
■ 기간: 2018년 7월 7일(토) ~ 8월 4일(토)
■ 오프닝:
2018년 7월 14일(토) 5시
■ 장소: RAWgallery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41-3)
■ 관람시간: 11:00 ~ 17:00(매주 일요일/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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