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의 신비 품은 ‘백두대간 국제디자인전’ 개막

8월 19일~10월 27일 2주씩 평창-태백-정선-영월 순회전시

다아트 윤하나 기자 2016.08.22 15:44:16

Shunyo Yamauchi의 평창 주제 작품. (사진 = 백두대간 국제디자인전)

  

2013, 2015년 열린 평창비엔날레와 작년 폐광도시 태백에서 회화와 디자인 분야가 함께 한 태백을 이야기하다전이 개최된 데 이어 올해 백두대간 국제디자인전이 문화올림픽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간다.

 

한국 최대의 산줄기 백두대간에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국제디자인전이 819~1027일 열린다. 이번 전시는 평창, 태백, 정선, 영월을 순서대로 2주씩 순회하며 진행된다.

 

총 디자이너 40명이 참여해 그 중 국내 5명과 국외 5명 총 10명의 작가가 4개 중 한 지역을 맡아 해당 지역을 반영한 그래픽디자인 작품을 출품했다. 특히 국내 및 일본 작가들은 해당 지역을 직접 수차례 탐사하며 역사적-환경적-문화적 특성을 발견하고, 그 영감을 작품에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고 한다.

 

참여작을 자세히 살펴보면, 김경선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는 태백을 다녀온 후 거대한 돌덩이와 철책을 상징하는 점선, 그리고 물줄기를 간결하게 표현했다. 호남대 송광철 산업디자인과 교수는 탄광도시였던 태백의 글자를 어두운 갱도로 표현하고, 글자의 끝부분에 밝은 빛을 비추는 사람을 집어넣었다. 고향을 떠나려는 태백 시민들의 침체한 분위기에 한 줄기 빛을 보내고자 하는 마음을 디자인했다.

 

Joseph Felix McCullagh의 영월 주제 작품. (사진 = 백두대간 국제디자인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을 주제로 한 작가들은 올림픽의 역동성과 인체 동작을 표현한 작품들을 대거 출품했다. 영월의 경우 동강과 서강이 만나는 지점인 합수머리를 표현한 작품, 얇은 선으로 영월의 산수를 형상화한 작품 등 자연환경을 다룬 작업이 주를 이었다.

 

한편, 정선을 다룬 작가들은 자연환경보다 문화적 배경에 초점을 맞춰 작업했다. 정선 아리랑이라는 문화유산을 통해 소리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 아리랑 가사를 이용한 타이포그래피 디자인 등이 눈에 띈다.

 

모든 작품은 순회 전시 이후 해당 지역에 영구 전시될 예정이다. 국제디자인전을 기획한 최법진 전 강원대 교수는 문화가 척박한 백두대간에서 시각 그래픽디자인 전시를 하는 이유는 순수예술 작품과 달리 작품 운반 등의 수월한 장점을 잘 활용한 전시로 그래픽 디자인 발전에 기여하면서 주민들에게도 문화의 세례를 받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김주성의 정선 주제 작품. (사진 = 백두대간 국제디자인전)


이번 전시를 준비한 이화순 문화평론가는 국내외 이름난 디자이너 40명이 대거 참여한 국제디자인전은 서울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 전시가 백두대간의 강원도에서 열린다며 지난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열릴 평창올림픽에 앞서 백두대간에 문화예술적 향기가 피어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함께 전시를 준비한 이재언 문화평론가도 올림픽의 발상은 체육만이 아니라 문화가 함께한 하나의 제전이었다. 예술은 올림픽의 들러리가 아니며, 문화라 해서 전시성 행사만이 다가 아니다. 비엔날레나 국제적 행사도 의미 있겠지만, 시민들의 정서, 미의식과 호흡하는 수행들이 토대를 이뤄야 한다고 말하며, “시민들과 공동체의 정체성과 가치, 비전 등에 대해 공감하고 소통하는 데는 디자인만한 것이 없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송광철의 태백 주제 작품. (사진 = 백두대간 국제디자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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