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제여란 개인전 '그리기에 관하여' 개최

다아트 김연수 기자 2016.08.23 11:25:39

제여란, 'Usquam Nusquam'. 캔버스에 오일, 112.2 x 145.5cm. 2016.


파주 출판단지에 있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8월 20일~10월 3일 화가 제여란 개인전 ‘그리기에 관하여’를 연다.


뮤지엄 측은 “30년간의 작품 활동을 통해 탄생한 제여란의 회화는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형태가 없는 형태’를 만들어낸다”며, “시대의 유행을 뒤쫓기보다 열정적으로 자신의 미감을 완성시켜 온 화가”라고 소개한다.


화가는 붓이 아닌, 이미지를 종이에 인쇄하기 위해 물감을 밀어내는 도구인 스퀴지를 사용해 그린다. 내려 긋기에 적합한 이 도구를 사용해 작가는 기세 넘치는 곡선들로 가득 한 화면을 구성한다. 주제와 배경으로 구분되지 않으며, 세부 구획들로 나뉘지도 않은 화면이다.


제여란은 완벽한 형상의 세계가 아닌, 생명이 태어나고 변화하는 불완전한 형상의 자연에 관심이 있다. 흙, 바람, 벌레, 나무와 같이 움직이고 사라지는 모든 삶에 깃든 혼돈과 떨림을 캔버스에 담는다.


그는 몸을 즉흥적으로 움직여 캔버스의 사각형 안에서 강렬한 색들을 뒤엉키게 한다, 이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양지윤은 “화가의 몸이 역동적으로 지나간 흔적들이 그림이 된다”고 설명했다. 제여란이 그린 평면의 회화에서 실재하는 사물의 형상은 해체되고, 알고 있던 사물이 아닌 그림이 탄생한다.


그는 “추상과 구상 회화의 더 이상의 구분은 의미를 잃었다. 완전한 추상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화가의 머릿속 이미지를 캔버스에 담는 행위 자체가 개념화의 과정이 개입되며, 추상의 영역에 있다는 생각이다. 뮤지엄 측은 “그림의 완성은 기술적으로 형상화 된 결과가 아니라, 관객들이 각자의 머릿속에 다른 이미지를 떠올릴 때”라고 설명한다.


중국의 미술 평론가 황두는 “제여란은 서예에서 말하는 ‘기세’의 미학적 핵심을 탁월하게 포착한다. ‘기세’는 힘에 기대어 움직이게 되는 리듬과 운치의 형성이다. 작가는 다차원적인 감성에 정교하고 치밀한 해결 방법을 더해 색의 경계와 공간을 구체화하며, 물감 덩어리로 운율과 형태를 구성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뮤지엄 측은 “이미지가 넘치는 시대지만, 제여란 화가의 그림으로부터 모두 다른 모습의 자신만의 심상을 발견할 수 있다”며, “회화를 감상하고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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