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탑, 가수 아닌 큐레이터로 경매 참여

소더비와 현대미술품 특별 경매 #TTTOP 진행

다아트 김금영 기자 2016.08.23 17:22:00

탑이 백남준의 작품 '뚱뚱한 소년'과 함께한 모습. 탑이 #TTTOP 경매에서 가수가 아닌 큐레이터로 활동 영역을 넓힌다.(사진=홍장현, Photo Production: Gary So @ Mad Carrot Production)

아시아의 팝 아이콘 빅뱅 탑(최승현, 이하 탑)이 큐레이터로 활동 영역을 넓힌다.


서양 및 동양의 현대미술 작품을 선별한 소더비의 이브닝 경매 #TTTOP가 올해 소더비 홍콩 가을 시즌 중 10월 3일 열릴 예정이다. 이는 지난 1년 동안 준비해 온 컬래버레이션으로, 문화의 경계를 뛰어넘어 예술을 추구하는, 떠오르는 아시아의 젊은 컬렉터들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다.


탑은 이번 행사에 큐레이터로서 참여한다. 탑은 싱가포르 아트 사이언스 뮤지엄에서 거행된 '아이 존(The Eye Zone)' 아시아 현대미술 전시회에서 아트 큐레이터로서 역할하기도 했으며, 양혜규의 삼성 리움미술관 전시회에 그의 소장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5년에는 푸르덴셜 아이 어워드에서 '비주얼 컬쳐 어워드'를 수상했다. 에블린 린 소더비 아시아 현대미술 담당 디렉터는 "이번 경매는 탑을 토함해 아시아의 열정적인 젊은 컬렉터 그룹이 주도한다. 아시아의 생기 넘치는 미술계를 드러내는 상징적인 기획"이라고 소개했다.


경매는 크게 서양 섹션, 아시아 섹션, 그리고 특별 커미션으로 구성되는데, 신진 예술가들을 서양의 유명 작가들과 함께 나란히 배치하는 전시 방식을 취한다. 세대, 문화, 양식, 사조를 통합한다는 의도다. 추정가 총액 약 9000만(홍콩 달러/1150만 미국달러/130억원)에 달하는 25점 이상의 작품이 출품된다.


판매 대금의 일부는 아시아의 신진 예술가를 후원하는 아시아 문화위원회에 기부될 예정이다. 아시아 문화위원회는 예술가들이 그들의 비전을 새로운 환경으로 확장하고, 창조적인 생각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다양한 네트워크와 전문가 자원을 활용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젊은 컬렉터 탑이 큐레이터로 나서는 본 행사를 지지하기 위해, 일본의 컬렉터이자 친구이기도 한 유사쿠 마에자와 씨는 소장품 쟝 미쉘 바스키아의 보병대(Infantry, 1983)를 출품했다. 1983년 작 보병대는 바스키아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데, 그가 활동하던 당대 뉴욕의 정신을 활기 넘치는 구성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유사쿠 마에자와 씨는 "탑은 좋은 친구다. 우리는 컬렉팅 문화를 함께 즐긴다. 이번 경매에 대한 소식을 듣고 함께 참여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양 섹션은 앤디 워홀, 조지 콘도, 루돌프 스팅겔, 지그마 폴케와 같은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을 선두로, 떠오르는 스타 작가인 조나스 우드의 회화 작품 2점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가 데이비드 라샤펠의 컬렉션으로부터 나온 키스 해링의 작품 또한 포함된다.


아시아 섹션은 미술관에 소장된 고 김환기 작가의 작품을 선두로, 박서보, 이우환, 정성화, 백남준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1988), 정상화의 '무제 97-3-26'(1997) 등이 포함되고, 여기에 고기타 토무, 박진아, 허샹위 그리고 사이토 모코토 등 한국과 일본, 중국의 신진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더해진다. 탑의 친구들이자 현대 예술가인 타카시 무라카미, 나와 코헤이 등의 특별 커미션 작품도 소개된다.


이번 경매를 위해 탑과 협조해 온 소더비의 아시아 현대미술 담당 스페셜리스트 유키 테라세는 "탑이 이번 프로젝트에 대단한 열정을 보였다. 미술계의 많은 사람들이 흥분할 것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경매의 프리뷰 전시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9월 21~22일,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9월 30일~10월 3일 열린다. 경매는 홍콩 컨벤션 센터 홀3에서 10월 3일 오후 6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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