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소중히 여긴 고 신영복 선생 다시 만나기 위해 모인 사람들

다아트 김연수 기자 2017.01.06 10:14:20

(왼쪽부터) 김준기 제주도립미술관장, 고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김창남 사단법인 더불어숲 이사장. (사진= 제주도청, 연합뉴스)


지난 해 타계한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가르침을 잇기 위한 사단법인 더불어숲(이사장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은 신영복 선생을 추모하는 전시 ‘만남: 2017 신영복 선생 1주기’를 1월 10~19일 인사동 동산방 화랑에서 개최한다.


김준기 제주도립미술관장의 기획으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고 신영복 교수가 생전 그의 서화를 통해 ‘만남’을 갖고 인연을 이어온 이야기가 있는 작품 16점과 사단법인 더불어숲의 창립을 준비하면서 남긴 작품 14점 등 총 30점을 공개한다.


사단법인 더불어숲은 고 신영복 교수의 가르침을 이어나가겠다고 자처한 제자들이 모여 창립한 단체로, 1996년 신 교수의 책을 읽고 감동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독자모임이 모태가 됐다. 이후 더불어숲은 각종 읽기·연구 모임 등을 열며 독자들이 신영복 선생의 가르침에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다리를 놓는 데 힘을 써왔다. 


이번 전시를 위해 이철수 판화가는 신영복 교수의 글씨를 넣은 협업 작품 두 점을 만들었다. 또 선생이 서울시에 기증한 ‘서울’, 임순례 영화감독에게 선물한 ‘더불어숨’, 노촌 이구영 선생에게 선물한 옥중에서 쓴 ‘춘향전 병풍’ 등 사람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던 고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귀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1월 15일엔 성공회대에서 신영복 교수의 1주기 추도식이 문재인, 박원순, 안희정, 심상정, 이재정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또한 1월 19일 저녁 8시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는 추모콘서트 ‘만남’도 열린다. 웹사이트(http://www.forestogether.org/font) 에서는 신영복 교수의 뜻에 따라 컴퓨터용 폰트인 ‘신영복체’를 무료로 배포한다.


한편, 더불어숲은 신영복 사상 계승과 발전의 터전으로서 성찰과 공부, 만남과 실천을 통해 더불어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앞으로 신영복 교수와 독자들을 잇는 ‘더불어숲 교실’을 운영하고 생전 글과 서화 등을 모은 ‘신영복 아카이브’를 만들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이를 지속할 수 있는 근거지가 될 ‘우이학당’(‘우이’는 고인의 호)을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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