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대표 작가 윤석남의 30년 작품 세계를 드로잉으로 되짚다

자하미술관서 3월 17일~4월 9일 개최

cnbnews 김연수 2017.03.15 17:53:48

윤석남, ‘푸른지팡이’. 종이에 먹, 색연필, 45 x 30.5cm. 2001.


자하미술관은 윤석남 작가의 개인전 ‘마침내 한 잔의 물이 되리라’를 3월 17일~4월 9일 개최한다. 

윤석남 작가는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탄생과 격변을 함께하면서도 변화무쌍한 현대미술에서 독자성을 쌓아왔다. 이번 전시는 윤 작가의 30년간의 예술 여정을 드로잉 작품을 통해 되짚는다. 어머니와 여성,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인류애적인 방식으로 공감을 나누는 작가의 의지를 전한다.

이번 전시는 윤석남의 작업 여정을 1986년 초기작부터 2010년까지 총 망라한 드로잉 작품 100여 점, 최근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한 자화상 드로잉 7점, 외부로 최초 공개되는 유화 1점을 전시한다. 

윤 작가는 전문적인 미술교육 없이 그림에 대한 갈망과 열정으로 전업주부에서 돌연 화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 일화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은 사회의 가부장적 권력과 젠더구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여성의 의식을 발현하며 한국 회화사에서 새로운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의 작업은 점차 여성성을 보다 심도 있게 다루며 남성위주 모더니즘 미술에 맞서 페미니스트 작가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했다.

윤 작가의 작품 세계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으로 시작한다. 짐을 한 가득 머리에 이고 터미널에 있거나 혼자 화투를 치고 계신 어머니, 할머니의 모습 등을 표현한 드로잉들은 모두에게 불현듯 떠오르거나 언제든지 꺼내 볼 수 있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으로 통용된다. 

또한 그는 동시대 여성의 이야기와 함께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한 채 역사 속에 남겨진 과거의 여성들을 기리는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조선의 기생이자 시인인 이매창과 시인 허난설헌을 주제로 한 ‘종소리’와 ‘허난설헌’은 그 대표적인 작품이다. 

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의 제목인 ‘마침내 한 장의 물이 되리라’ 역시 황진이를 주제로 한 윤 작가의 2010년 동명의 작품에서 비롯됐다”고 밝히며 “과거의 인물을 현 시대와 이으려는 윤 작가의 시도를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윤 작가의 작품 세계는 모성의 애틋함을 그리워하기도 하고, 사회 구조의 결함으로 소외된 여성을 드러내기도 한다”며, “시공간을 넘어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예술이 가지고 있는 위로의 힘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윤석남, ‘자화상-3’. 한지에 먹, 74.5 x 49cm.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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