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형 예술감독,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카운터밸런스' 계획 공개

"불균형 문제가 개인을 넘어 아시아 정체성에 작용하는 과정 살펴"

다아트 김금영 기자 2017.04.13 17:59:24

4월 12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세미나실에서 2017년 베니스비엔날레 제57회 국제미술전 한국관 전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4월 12일 오전 11시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세미나실에서 2017년 베니스비엔날레 제57회 국제미술전 한국관 전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올해 한국관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커미셔너를 맡고, 지난해 6월 선정한 이대형 예술감독(현대자동차 아트디렉터)이 전시를 총괄하며 코디최, 이완 두 작가가 한국관 대표 작가로 참여해 전시를 선보인다.


2017년 미술전은 크리스틴마셀 총감독의 지휘아래, 예술만세(Viva Arte Viva)를 주제로 5월 13일 공식 개막해, 11월 26일까지 약 200일간 전시가 펼쳐진다. 한국관은 '카운터밸런스: 돌과 산(Counterbalance: The Stone and the Mountain)'을 주제로 전 지구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정치, 경제, 문화의 불균형 문제가 한 개인을 넘어 한국, 그리고 아시아의 정체성의 문제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살필 예정이다.


이대형 예술감독은 "작은 돌과 거대한 산은 비록 물리적인 사이즈는 다르지만 돌의 속성을 과학적, 철학적으로 분석해 보면 돌의 본질과 산의 그것이 결코 다르지 않고, 파도를 이루는 물방울 역시 파도의 높낮이에 따라 그 위치가 수시로 바뀐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높은 것과 낮은 것, 위대한 것과 하찮은 것, 큰 것과 작은 것이란 개념은 항상 상대적이며, 유동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평형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치유의 출렁거림이야말로 살아 있다는 증거이다. 이 같은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국관 타이틀을 생각해 냈다"고 말했다.


이대형 감독은 여기에 '돌과 산'이라는 부제를 붙여, 소수의 의견을 경청하지 못하는 다수, 약소국의 이민자를 포용하지 못하는 강대국의 신고립주의 등 작은 것과 큰 것 사이의 함수관계 속에서 '인간'에 대한 배려가 빠져 버린 21세기의 폭력성을 역설적으로 지적하고자 한다.


한국관 전시는 Mr. K—코디 최—이완으로 이어지는 3세대 사이의 다각적인 함수관계를 설정해 세계적 맥락 속에서의 한국과 한국인이라는 정체성, 그리고 그 정체성의 정치학에 관한 이야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에 코디최 작가는 라스베가스의 카지노를 결합한 네온 설치 조각 '베네치아 랩소디'를 비롯한 10점의 작품을, 이완 작가는 신작 '고유시(Proper Time)'와 'Mr. K 그리고 한국사 수집'을 비롯해 총 6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2017년도 제57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은 5월 13일~11월 26일까지 베니스 현지 카스텔로공원 및 아르세날레 전시장 등에서 열린다. 한국관은 5월 10일 오후 1시에 국내 및 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프레스오프닝을 진행하며, 오후 3시 15분 한국관 개막식을 열 예정이다.


한편, 아르세날레에서 열리는 본전시에는 올해 51개국 120명의 예술가가 초청됐다. 한국작가로는 김성환, 이수경 두 작가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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