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_저승편',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컴백

초연 때 생략됐던 '독사지옥' 등 이야기 보강

다아트 김금영 기자 2017.05.12 16:37:30

주호민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_저승편'이 새롭게 돌아온다.(사진=서울예술단)

웹툰의 성공적인 공연화 사례로 꼽히는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_저승편'이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돌아온다.


2015년 초연된 '신과 함께_저승편'은 웹툰 작가 주호민의 만화가 원작이다. 망자가 된 소시민 김자홍이 저승의 국선변호사 진기한을 만나 49일 동안 7개의 저승 관문을 통과하는 과정, 그리고 저승차사 강림이 억울하게 죽은 원귀를 찾아 나서는 두 개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 '이끼' '내부자들', 드라마 '미생' '송곳' '치즈인더트랩' 등 웹툰을 원작으로 한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제작됐다. 공연계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활발히 이뤄졌다. 하지만 '위대한 캣츠비'(2007)를 제외하면 뮤지컬보다는 주로 연극으로 제작돼 왔다.


이 가운데 '신과 함께_저승편'이 창작가무극으로 올라 눈길을 끌었다. 웹툰 원작이 보여준 통통 튀는 캐릭터와 감성적인 스토리는 그대로 살리되, 윤회를 상징하는 돌아가는 원형 무대와 LED 스크린을 수놓는 화려한 영상 등 무대만이 지닌 매력도 살려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공연에는 반가우면서도 신선한 얼굴이 등장한다. 초연에 이어 김다현과 박영수가 다시 한 번 저승의 국선 변호사 진기한을 연기한다. 진기한은 명석한 두뇌를 지닌 뇌색남이지만 이에 못지 않은 허당끼도 갖춘 코믹한 캐릭터다.


주호민 작가의 웹툰 원작(위)의 한 장면과 무대화 된 '신과 함께_저승편'.(사진=서울예술단)

무뚝뚝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따뜻한 저승차사 강림 역에는 초연에 출연했던 송용진, 그리고 새롭게 김우형이 캐스팅됐다. 초연 때 평범한 소시민 김자홍을 제대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은 김도빈이 다시 한 번 김자홍을 연기하며, 여기에 정원영이 새로운 김자홍으로 합류한다. 이밖에 워커홀릭 저승차사 해원맥 역에 최정수, 강림을 향한 애정이 넘치는 막내 저승사자 덕춘 역에 김건혜와 이혜수, 억울한 죽음으로 원귀가 된 유성연 역에 김용한과 임재혁이 캐스팅됐다. 금승훈, 김백현은 귀여운 앙숙 염라대왕과 지장보살을 각각 연기한다.


올해 재연은 드라마 각색이 이뤄졌다. 새롭게 합류한 성재준 연출가는 원작자인 주호민 작가와 수차례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스토리텔링 구조에 지장보살과 염라대왕의 대결구도를 강화해 '구원과 단죄'라는 테마를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이들의 뜻을 망자들의 변호사인 진기한과 저승삼차사의 리더 강림이 대신하면서, 각자 흘러가던 두 이야기를 하나의 테마로 연결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초연에서 생략됐던 저승의 일곱 관문 중 여섯 번째 관문이자 변성대왕이 있는 '독사 지옥'의 이야기도 추가된다.


드라마의 강화에 따라 음악 또한 새로운 시도를 감행한다. 드라마 '시그널' '미생'의 박성일 작곡가의 손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음악은 작품 속의 삶과 죽음을 동화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접근해 원작의 메시지를 음악적으로 극대화시키고자 한다. 음악작업은 체코 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진행되며, 오케스트라 편곡에는 소프라노 조수미, 신영옥 외 다수의 뮤지션과 작업하며 많은 영화 음악에서 편곡을 담당하고 있는 김바로가 참여한다. 그리고 박동우 무대디자이너와 정재진 영상디자이너가 저승과 이승이 오가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펼쳐질 수 있도록 무대를 꾸린다.


서울예술단 측은 "재공연이 가장 기다려지는 작품으로 '신과 함께_저승편'이 꼽혀온 만큼 더욱 더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공연은 6월 30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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