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작가 8인이 ‘막무가내’로 전시장을 ‘종횡무진’하다

포터블스페이스, 신진 작가 그룹 DAS 초대전 선보여

다아트 김금영 기자 2017.06.12 16:32:07

포터블스페이스가 청년 신진 작가 그룹 DAS 초대전 ‘막무가내 종횡무진’을 7월 7일까지 연다.

포터블스페이스가 청년 신진 작가 그룹 DAS 초대전 ‘막무가내 종횡무진’을 연다.


이번 전시는 ‘한 다스’ 그리고 ‘두 다스’까지 총 2회의 그룹전으로 구성된다. 먼저 6월 9~22일 포문을 여는 ‘한 다스’전에 강우혁, 박진선, 박연대, 연서, 안소온, 조효리 작가가 참여한다. 이후 6월 24일~7월 7일 열리는 ‘두 다스’전에는 박진선, 전혜원, 박소형 작가가 참여한다.


먼저 작가들의 개인스튜디오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한 다스 전’은 작품뿐 아니라 작가들의 공간으로 이야기를 확장시킨다. 작업실은 작가의 정체성, 내면이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공간이다. 전시는 이런 부분을 꾸밈없이 드러내면서 관객을 작가의 세계로 초대한다.


강우혁, 박연대의 ‘잔향_001_002_003_004’은 사운드 설치 작품이다. 작가가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는 과정을 녹음한 사운드를 전시 공간에서 네 개의 스피커를 통해 재현한다. 재현된 언어들은 고민의 순간을 간직한 채 물속의 잔여물처럼 부유한다. 박진선의 설치작품 ‘2016년 11월 7일부터 11일까지의 기억속의 커튼’은 끊임없이 흘러 움직이는 유동적인 시간에서 수면 아래 정체된 기억들을 회상하는 작품이다. ‘주관적 백과사전’은 27개의 단어들을 작가의 주관적 관점으로 시각화해 재정립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청년 신진 작가 그룹 DAS 초대전 ‘막무가내 종횡무진 포스터.

안소온의 ‘낮잠’은 현대 사회에서 당연하게 무시되고 있는 여유와 쉼에 대한 고찰을 담았다. 동물들이 잠을 자고, 쉬고, 유유자적하는 모습들을 그린 회화 작품은 우리 삶에서 잊고 있었던 휴식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다. 연서의 설치작품 ‘잠깐만’은 멈춰 있는 순간들을 포착한 작품이다. 작가는 잠깐 멈춰 생각을 하고, 쓰고, 대화하는 그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고 느끼며, 관객 또한 작품이 설치된 공간에서 편안함을 느끼길 기대한다. 조효리의 ‘하얀 빛과 검은 그림자’는 그동안 회화 작업에서 진행되던 빛과 공간에 대한 탐구를 3차원의 공간으로 확장시킨 작업이다. 빛의 직선적이며 산란한 성질을 활용해 공간 속 오브제의 구도적 균형을 조율한다.


이어지는 ‘두 다스’전에서도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전혜원의 ‘히어, 아이 레이 위드 마이 또cm(Here, I Lay with My Thoughts)’외 2작은 작가가 느끼는 특정한 대상 혹은 장소에 대한 그리움을 시각화 한 세라믹 작품과 사진이 설치 형태로 전시된다. 박소형의 ‘스파크 인 다크니스(Sparks in Darkness)’는 깊은 어둠에서 반짝이는 빛을 형상화한 설치 작품이다. 인생의 가장 힘든 순간에 찾고 싶은 희망의 빛을 작품을 통해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는 8명의 작가들이 생각하는 ‘돌아갈 곳’, 또는 ‘그리움’에 대한 생각을 회화, 설치미술, 사운드 아트 등 다양한 매체로 풀어내는 자리로 정리할 수 있다. 전시의 주인공인 청년 작가 그룹 DAS는 작가들의 생각과 개념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고자 만들어진 커뮤니티다. 12진법이 대표적으로 통용되는 시간 개념처럼, 처음과 끝이 없는 원 운동의 형태로 사람의 마음에 파장을 일으키는 예술을 추구한다.


그래서 ‘막무가내 종횡무진’이라는 전시 타이틀은 이들의 이런 스타일을 고스란히 반영한 단어다. 어떤 틀에 갇히지 않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막무가내’로 전시장을 ‘종횡무진’ 하며 자유롭게 풀어놓는다. 전시는 포터블스페이스에서 7월 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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