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북] 미술사 아는 척하기

다아트 김금영 기자 2017.10.16 10:07:35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미술이란 ‘공간 및 시각의 미를 표현하는 예술로, 그림·조각·건축·공예·서예 따위'를 말한다. 또 다른 사전은 미술을 ‘시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미적 표현 일체’라고 정의한다. 오늘날 우리는 다양하고 상반된 미술 이론과 미술 행위를 접하면서 과연 미술이 무엇인지 확신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가진 미술가 개념이 낭만주의의 산물이라고 한다. 계몽 사상 이전에는 미술가를 길드에서 일하는 장인 이상으로 여기지 않은 반면 신고전주의 미술가들은 스스로를 과거의 미술과 고전 세계를 연구하는 학자로 여겼다는 것. 또한 “개인의 중요성을 강조한 낭만주의의 출현이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며, “합리주의와 경험주의의 객관적 이념에 기초하기보다 주관적인 자아와 상상력을 중요하게 봤다. 예술가의 느낌과 감정을 예술적 표현의 핵심으로 삼은 것은 그때가 처음”이라고 짚는다.


그리고 저자는 미술을 이해하려면 미술의 본질과 발전 과정, 구체적으로 실현해 온 작품을 살펴봐야 하고, 다양한 시대별로 어떤 작품이 만들어졌는지, 그 작품에 어떤 의의를 부여했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초보자가 미술의 개념을 둘러싼 갖가지 논의를 살펴보도록 한다. 또한 다양한 철학자, 이론가, 미술가들을 소개하면서 미술 이론과 실천이 어떤 상호 작용을 거쳐 오늘날로 이어졌는지 확인시켜 준다.


이 책은 미술의 시작에서 고대 그리스, 르네상스, 미술의 발명, 산업화 시대, 모던 미술을 거쳐 포스트모더니즘까지 아우른다. 해당 시기와 미술 이론에 맞는 미술가와 이론가, 철학자 들은 물론 구체적인 미술 작품들도 소개한다. 그때그때 등장해 적절하게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형식을 지닌 그림들은 이 책을 쉽고 재미있게 읽게 만든다.


리처드 오스본 지음, 신성림 옮김 / 1만 3500원 / 팬덤북스 펴냄 / 2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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