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진 작가, ‘듣는 사람’에 주목하다

갤러리토스트 개인전 ‘대화: 청자(Conversation : listener)’

다아트 김금영 기자 2017.12.01 08:49:58

김병진, ‘그녀(She)’. 캔버스에 오일, 97 x 130.3cm. 2017.

갤러리토스트는 12월 5일까지 김병진 작가의 개인전 ‘대화: 청자(Conversation : listener)’를 연다. 우리는 모두 화자가 되고 또 청자가 되는 반복적 행위인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생각 또는 감정을 읽어내고 서로 공유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대화를 통해 이뤄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청자 중심으로 그려낸다.


매우 사실적이고 정교한 묘사로 그려진 작품은 우리가 언젠가 한 번쯤 마주쳤을 법한 일상을 상기시키고, 전시장이 아닌 실제 그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심지어는 어디선가 말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은 생생한 느낌을 자아낸다. 또한 작가는 각각 다른 장소와 시점의 작품들을 연결시켜 다른 공간 속의 대상을 향해 이야기를 하는 독특한 구성을 선보인다. 이런 구성으로 작품 속 인물들은 말을 하는 동시에 듣고, 나아가 전시장의 관람객에게도 그 이야기가 이어져 같은 공간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김병진, ‘청자(Listeners) 3’. 캔버스에 오일, 130.3 x 193.9cm. 2017.

정지된 화면 속 제시되는 제한된 행동과 표정 그리고 여러 소재들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다양한 해석을 열어놓고자 하는 의도가 담겼다.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대화(Conversation) 작업은 작품을 해석하는 도구가 되는 관람자의 경험이나 기억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을 찾는 것으로, 상황과 맥락이 제거된 채 존재하는 제한적 언어나 행동, 표정을 제시한다”며 “의도적으로 선택한 이미지와 작품들의 배치는 관람자에 따라 달라지는 해석들과 결부돼 작품들 간의 관계를 만들어내고, 서로 다른 이야기를 발생시킨다”고 설명했다.


갤러리토스트 측은 “관람객들이 가진 저마다의 경험과 순간의 감정이 섞여 작가가 의도적으로 배제시킨 이야기를 서로 다른 해석으로 새롭게 이야기를 채워 넣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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