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인세인박이 ‘수줍은 본능’을 드러낸 이유

갤러리 수 2인전서 부족한 여운의 감성 담은 작품 전시

다아트 김금영 기자 2017.12.01 08:50:25

인세인박, ‘이미지-언노운(Image-unknown)’. 나무판에 케이블 와이어, 92 x 70cm. 2014.

갤러리 수가 청담동에서 삼청동으로 이전하며 첫 기획전으로 12월 10일까지 김성수, 인세인박 2인전 ‘수줍은 본능(BASHFUL INSTINCT)’을 연다.


많은 예술가들은 자신들의 욕구를 시회 규범과 질서라는 틀 밖의 현대미술이라는 영역 안에서 자유롭게 분출해왔다. 그러나 이번 갤러리 수에서 전시하는 작가 김성수와 인세인박은 자신들의 욕구들을 그와는 다르게 매우 조심히 표출한다. 그들의 욕구는 대범하지 않고 매우 수줍게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예술 매체를 활용하며 표현된다. 그들의 욕구는 자신과 타자, 이기와 이타의 영역 사이에서 수줍게 자리 잡고 있는 것.


인세인박은 내면의 성적본능을 진솔하게 표현하려 끊임없이 노력하며 이미지와 영상, 텍스트를 각각 분리해 독립된 주체로 보여주거나 혹은 이러한 다매체들을 결합해 설치, 구성하는 유기적 방식으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작가는 개인과 다자, 주체와 개체 사이의 간극을 활용해 자극과 감성, 대범함과 수줍음을 조절하는 독창적인 작업 기술을 선보인다.


김성수, ‘배드 플라워(Bad Flower)’. 캔버스에 아크릴릭, 오일, 162.2 x 130.3cm. 2007.

김성수는 도시에 존재하는 건축적 풍경들과 자신의 얼굴들을 주로 회화작업으로 표현한다. 인공의 건축적 이미지들과 자신의 얼굴은 다소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매칭이지만, 두 다른 형상의 이미지는 ‘차가움’과 ‘외로움’이라는 작가의 내면의 감성으로 공유된다.


갤러리 수 측은 “인간은 완벽하게 만족스러운 삶을 성취할 수 없다. 불완전하고 불만스런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존재고 이것이 인간다움이다. 아쉬움과 부족함은 또 다른 자아의 확장 가능성을 주며 우리를 보다 자유롭게 해주고 있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김성수와 인세인박은 갤러리 수에서 자신들의 본능적 욕구들을 아쉽고 수줍게 드러낸다. 대범하지 않은 그들의 욕구는 자신과 타자, 이기와 이타적 영역 사이에서 수줍게 웅크리며 우리에게 욕구에 대한 완전한 대리 체험이 아닌 부족한 여운의 감성을 느끼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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