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국의 촛불 혁명’과 1917년 ‘러시아 혁명’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혁명의 흐름 읽는 두 전시

cnbnews 김금영 2017.12.06 08:53:56

‘혁명은 TV에 방송되지 않는다: 사운드 이펙트 서울 2017’전 포스터.(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황현산, 이하 예술위)는 2017년 시각예술창작산실 전시지원 사업공모를 통해 선정된 두 팀의 전시를 12월 8일~2018년 1월 31일 각각 아르코미술관 제1, 제2 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시각예술창작산실 전시지원 사업은 시각예술분야의 우수 전시 기획을 지원함으로써 시각예술 창작부터 확산까지 전 단계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지원 사업이다. 올해 사업 공모로 열 한 팀을 선정했고, 올해는 러시아 혁명 100주년을 맞이해 서로 다른 주제와 맥락으로 선보이는 두 개의 전시 ‘혁명은 TV에 방송되지 않는다: 사운드 이펙트 서울 2017’(기획: 양지윤)와 ‘옥토버’(기획: 신양희)를 아르코미술관에서 연다.


제1전시실에서 선보이는 전시 ‘혁명은 TV에 방송되지 않는다: 사운드 이펙트 서울 2017’은 다양한 국적을 가진 작가 13팀이 소리를 통해 ‘혁명이 무엇인가’를 탐험한다. 혁명적 사건이 있었던 거리와 광장들은 함성, 노래와 연설이 울려 퍼지며, 고조된 감정들을 표현한 독특한 청각 문화를 생산해냈다.


전시 제목 ‘혁명은 TV에 방송되지 않는다’는 길 스콧-헤론이 1970년에 발표한 노래 제목으로, 대중 매체와 상업 문화가 감추는 미국 사회의 모순과 허위성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정치적 랩이다. 제도 매체 밖에서 정치적 내러티브를 생성하고 정의하려는 투쟁은 ‘촛불 혁명’ 이후를 상상하는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반복된다. 인터넷에서 정치적 내러티브를 생성하고 정의하려는 투쟁은 심지어 전쟁의 새로운 장이 됐다. 어떤 기존의 가치를 전복하는가에 대한 사유를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다.


전시는 올해가 러시아 혁명 100주년을 맞는 해라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전시 관계자는 “비록 러시아 혁명은 그 자체로는 실패했지만, 지난 100년 동안 세계 도처에서 새로운 유토피아를 꿈꾼 수많은 혁명의 도화선이었다”며 “혁명 시기는 각기 다른 사회 계층 간의 필요와 목표가 충돌했고 새로운 예술과 과학의 장이 펼쳐지는 동기가 됐다. 이 전시는 새로운 혁명을 고찰하는 사운드 아트 작업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참여 작가는 강영민, 웨슬리 고틀리, 김기철, 김영섭, 권병준, 마리 마츠토야, 크리스토프 미곤+말라 흐라디, 헤바 Y 아민, 하릴 아틴데르, 파레틴 오렌리+방준석, 이정형, 양아치, 장영혜중공업+타쿠지 코고이다. 크리스토프 미곤이 ‘힛 퍼레이드’라는 오프닝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며 12월 15일에 스크리닝 프로그램이, 내년 1월 17~19일 세 차례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같은 기간 미술관 2층에서 선보이는 전시 ‘옥토버’는 러시아 혁명이 성공한 1917년 10월을 가리키며 붙여진 제목이다. 전시는 소련의 해체로 사회주의가 우리 눈앞에서 사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혁명의 성과와 그 정신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한다. 그리고 혁명의 정신을 되새기고 현 체제를 넘어 더 나은 사회를 꿈꾸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드러내고자 한다. 이를 위해 100년 전 러시아에서 일어났던 혁명에 주목하면서도 한국사회에서의 계급적대와 계급투쟁을 근현대사를 통해 고찰한다.


전시는 크게 두 개의 층위로 구성돼 과거와 현재가 충돌하는 형태를 취할 예정이지만, 두 섹션이 정확히 분리돼 배치되지는 않는다. 먼저 한 섹션은 러시아 혁명과 그것을 이끌었던 주체들과 연관된 시각적 생산물, 미술담론, 정치담론에 대한 현재적인 관심을 반영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다른 한 섹션은 러시아 혁명의 주체이기도 했던 인민의 모습을 우리 현실로 가져오는 작업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더 나은 사회와 체제를 열망하고 희망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진보를 상상하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해 한국의 현실과 우리 인민의 모습으로부터 조형화하고자 한다.


전시 관계자는 “상이한 두 시공간의 충돌을 통해 더 나은 체제를 희망했던/희망한다는 것의 의의를 가시화하면서 혁명에 대한 현재의 관심을 과거로부터 끌어낸다”며 “그리고 더 나은 세계로 힘을 뻗고자 하는 우리 인민의 잠재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를 소재로 한 영상 및 설치, 페인팅 등 다양한 매체로 구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여 작가는 강태훈, 물질과비물질, 서평주, 손혜경, 연구모임 아래, 양유연, 이덕형+조주연, 이상엽, 이우성, 홍진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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