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슬머리 몇 가닥이 주는 안온함

갤러리 도스, 안진영 작가 개인전 ‘까치의 가치관’

다아트 김금영 기자 2018.09.07 08:38:28

안진영, ‘반곱슬 1-1’. 장지에 물과 중성펜, 22 x 30cm. 2018.(사진=갤러리 도스)

갤러리 도스가 안진영 작가의 개인전 ‘까치의 가치관’을 9월 12~18일 연다. 선으로 삶의 방식을 푸는 작업을 선보여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먹과 한지를 내려놓고 한지 위에 펜으로 작업해 대중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간다.

 

김문빈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는 “동양화를 공부한 안진영은 동서양의 회화 속에서 찾은 선묘의 특징을 기반으로 장르에 상관없는 자신만의 드로잉을 펼친다”며 “작가에게 드로잉은 또 다른 예술의 모습이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라고 밝혔다.

 

작가가 드로잉하는 대상은 나무, 강물, 둥지, 머리카락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다. 화면을 억지로 꾸미지 않고 대상물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작품들은 왠지 모를 편안함을 준다. 김문빈 큐레이터는 “그저 선으로 표현한 곱슬머리 몇 가닥이 놓여있을 뿐인데 자신도 모르게 안온한 느낌이 드는 건 아마 작가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생각과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고스란히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라며 “그렇기에 작가가 구태여 화면을 꾸미지 않아도 그 특유의 순수성이 도드라진다”고 밝혔다.

 

안진영, ‘표정찾기’. 장지에 혼합재료, 33 x 110cm(8작품). 2016.(사진=갤러리 도스)

작가는 살아가며 느낀 모든 것들을 여과 없이 그림에 표현한다. 어려운 철학을 이야기하기보다 보는 이가 재미있고 쉽게 느끼도록 할 수 있는 한 가장 솔직하고 쉬운 방법을 택하는 것. 그래서 작가의 작품은 본인의 일기장과도 같다.

 

김문빈 큐레이터는 “작가는 세상의 옳고 그름은 정해진 바가 없다는 명제를 깨닫고 예술을 통해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가치체계를 탈피하려 한다”며 “세상을 대하는 섬세하고도 깨끗한 마음은 보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힘이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주관적 시선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개개인이 느끼는 삶을 정의해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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