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정 작가, 방대한 정보 속 파편화된 기억들을 캔버스에 옮기다

갤러리토스트서 개인전 ‘미세한 떨림’

다아트 김금영 기자 2018.11.14 11:42:11

백수정, ‘블루 닷(Blue Dots)’. 캔버스에 오일, 60.6 x 45.5cm. 2018.(사진=갤러리토스트)

갤러리토스트는 백수정 작가의 개인전 ‘미세한 떨림’을 11월 17일~12월 5일 연다. 개인적인 경험에서 느낀 인간의 불완전함을 주제로 작업해 온 작가는 최근 들어 대중매체로 그 범위를 확대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신의 주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사회적 쟁점에 관심을 갖고 구체화해 이것들을 단순히 소비해버리지 않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디지털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웹사이트, SNS 등에서 끊임없이 노출되는 방대한 양의 이미지들을 소비하고, 그 중 일부만을 기억한다. 작가는 이렇게 파편화된 기억들에 자신의 감정을 개입시켜 새로운 이미지로 재구성한다. 캔버스에 옮겨진 모호한 이미지들은 익숙하면서 낯선 느낌을 주고, 보는 이로 하여금 내면에 미세한 떨림이 일길 바라는 것 같다.

 

백수정, ‘프레스(Press)’. 캔버스에 오일, 22 x 27.3cm. 2018.(사진=갤러리토스트)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나의 작업들은 주로 개인적이고 간접적인 경험들을 바탕으로 인간의 불완전함이라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며 “물성을 이용한 사람의 신체와 얼굴의 이미지적 변형, 왜곡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시각화하거나 인간의 불완전함을 시사하고 있는 이미지를 수집해 화면에 재구성함으로 이를 표현하려 한다. 여기서 수집된 이미지들은 대부분 대중매체나 소셜 미디어에서 생산되고 소비되는 것으로 동시대 이슈를 대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날 국경의 경계를 뛰어넘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빠르게 이미지가 순환되는 환경 속에서 현대인은 자신이 본 이미지들을 모두 기억하지 못하며 생각해내더라도 그것의 일부만 희미하게 기억한다”며 “소비하는 수많은 이미지들에 접근해 나의 감정을 물감을 이용해 개입함으로써 소극적인 방식으로나마 그 이미지들을 다시 소화하고자 한다. 나의 작업은 매일의 우리 일상에서 접하는 평범한 이미지이자 우리가 놓치는 이미지들의 모음집”이라고 덧붙였다.

갤러리토스트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넘쳐나는 사회적인 이슈들을 가볍게 소비하지 않고 인간의 불완전함에 대해 통찰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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