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이 상상하던 미래가 흩어지고 맞이한 개인화 시대

산수문화 ‘스테이트-포인트(state-point)’전, 개인화 시대 고찰

다아트 김금영 기자 2018.11.19 11:42:08

‘스테이트-포인트(state-point)’전 포스터.(사진=산수문화)

산수문화는 11월 15일~12월 9일 전시 ‘스테이트-포인트(state-point)’를 연다.

전시명 ‘스테이트-포인트’에서 스테이트(state)는 ‘국가’를 의미하기도 하고, ‘상태’의 뜻으로도 쓰인다. 산수문화 측은 “스테이트라는 개념을 하나의 장소로 삼아, 우리는 국민국가나 민족국가를 뜻하는 네이션-스테이트(nation state)와, 그것을 살고 있는 개인의 상태를 겹쳐볼 수 있다”며 “스테이트와 하이픈으로 연결된 포인트(point)는 개별 주체의 위치를 지시하는 지점, 그 주체가 바라보는 시선, 지금이라는 점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민중, 민족과 같은 개념이 점차 흐려지기 시작한 1987년 이후, 1990년대부터 시작된 개인화 시대를 살펴본다.

전시에 참여하는 세 작가(강신대, 김익현, 최윤)는 특히 90년대 이후 공회전하는 듯이 보이는 한국사회의 시간을 다룬다. 강신대는 모든 것이 상품 이미지로 소비되는 시대에 상품가치로 환원할 수 없는 사물들을 쇼케이스에 전시한다. 김익현은 조선총독부 건물 잔해의 사진을 이용해, 건물이 철거된 1995년을 과거로 갈 수 있는 문이 닫힌 시기로 비유한다. 최윤은 ‘국산’과 ‘외국산’ 인테리어 이미지를 비교하며 한국적 통념, 집단의 감각을 재고한다.

산수문화 측은 “국가 이데올로기가 크게 약화된 시대에 개인의 위상은 변화됐고, 각자도생과 개인의 문제로 환원되는 세대론의 프레임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 집단이 상상하던 미래가 흩어지고 개별적인 성취를 추구하며 현재를 사는 개인만이 남게 된 것”이라며 “이는 한국사회의 잃어버린 시간을 삭제, 청산하려는 움직임과도 맞물려 지금에 와 있다. 이에 맞서 이 전시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고 무자비하게 삭제된 것, 잔존하는 잉여의 형태로 남은 것, 온전히 기억하기 불가능한 채 남아있는 것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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