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필주 작가, 하찮음의 얼룩을 응시하다

다아트 김금영 기자 2019.05.09 10:33:27

윤필주, ‘에디션(Edition) 19’. 캔버스에 오일, 차콜, 그래파이트, 130.3 x 162cm. 2019.(사진=갤러리도스)


갤러리도스가 윤필주 작가의 개인전 ‘하찮음에 대한 응시’를 5월 15~21일 연다.

일상에서 우리는 계획하지 않은 수많은 일을 겪는다. 그렇기에 일상은 하루하루가 같지 않다. 얼룩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예측할 수 없는 시각적인 이미지로, 부정적인 형상의 이미지가 강하나 작가는 오히려 이를 소재로 삼는다. 일상 속 스며든 지워야 하고 하찮은 얼룩을 새로운 익명의 존재로 포착하는 것.

문주혜 갤러리도스 큐레이터는 “윤필주의 작품은 얼룩과 작품마다 화면의 분위기를 포괄하는 바탕색 총 두 개의 층으로 읽을 수 있다”며 “작가는 일상에서 얼룩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으며 아카이빙하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연필로 섬세하게 재현한다. 그리고 얼룩임이 무색하게 만드는 색을 칠한다. 마치 사진에 필터를 끼우듯이 전체적으로 칠해진 바탕색은 작품의 깊이를 만들기도 하고 오히려 작품을 더욱더 납작한 그림처럼 만들기도 한다”고 밝혔다.

 

윤필주, ‘에디션(Edition) 17’. 캔버스에 오일, 샤프 펜슬, 72 x 72cm. 2019.(사진=갤러리도스)

그 예로 ‘에디션 11’과 ‘에디션 12’는 연필 선과 붓질의 결이 맞물리는 지점에 추상적인 형태가 만들어져 풍경 일부분을 보는 것처럼 공간의 깊이가 느껴진다. 반면에 ‘에디션 9’는 달처럼 보이는 모양을 중심으로 얼룩이 칠해진 부분과 어두운 황토색의 대비돼 화면 내의 공간감 보다는 이미지의 구성과 배열이 더욱 두드러진다.

문 큐레이터는 “쓸모없는 얼룩의 형상은 모든 사물을 투영할 수 있는 추상 이미지로 변모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추상화와 구상화의 경계에 대해서 질문하고 그 나눔의 경계가 얼마나 모호한지에 대해 이야기한다”며 “일상에서의 얼룩은 그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우연적인 현상이지만,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회화에서의 얼룩은 작품의 중요한 시작이 되고 시간이 쌓이면서 완성되는 필연적인 이미지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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