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연 작가, ‘물망초’를 꽃피우다

엘갤러리 아트컴퍼니 개인전서 신작 선보여

다아트 김금영 기자 2019.06.07 10:57:08

문승연, ‘워킹 위드 라이언(Walking with lion)’. 캔버스에 아크릴릭, 162.2 x 112.1cm. 2019.(사진=엘갤러리 아트컴퍼니)

금방이라도 빠져버릴 것만 같은 아이들의 커다란 눈과 그들을 닮은 사랑스러운 동물들, 그리고 파스텔 톤의 예쁘고 아름다운 동화 속 풍경. 문승연 작가의 작품을 처음 만나는 관객들이 마음을 빼앗기는 부분이다.

엘갤러리 아트컴퍼니가 문승연 작가의 개인전 ‘물망초’를 6월 7~20일 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신작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그동안 존재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면서도 그 시선이 관객들에게 너무 무겁지 않을 수 있게 전달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해 왔다. 그녀의 작품 세계 속에서 ‘존재의 의미’란 함께 하는 대상을 뜻한다. 살아가는 동안에 우리가 마음을 주고받으며 위로와 안식을 찾을 수 있게 해주는 대상들. 작가는 그런 존재들을 작품 속에 구현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의 작품 세계를 확장해 왔다.

 

문승연, ‘릴리 오브 더 밸리 앤 래빗(Lily of the valley and rabbit)’. 캔버스에 아크릴릭, 162.2 x 112.1cm. 2019.(사진=엘갤러리 아트컴퍼니)

작가의 작품 세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두 축은 시간과 공간이다. 작가에게 시간과 공간은 현실과 이상을 이어주는 매개체, 그리고 상호 간의 감정적 교류 및 치유와 회복을 가능케 하는 장치다. 시간과 공간을 함께 나눈다는 것은 곧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는 과정이며, 그 과정을 통해 관계의 깊이를 더하고 서로의 의미를 찾아가는 행위로 발전되는 것.

작가의 세계관이 점차 넓어짐에 따라 각각의 작품에 대한 관객의 능동적 참여에 대한 중요성에도 차이가 생기기 시작했다. 작가의 초창기 작품에서 존재의 의미는 작품의 틀 내부에서만 표현된 바 있다. 작품 속 객체는 상호 작용의 의미보다 위로와 공감을 위한 투영의 대상이었다. 달라진 부분이다. 이제 작가는 관객이 작품과 직접적인 소통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를 시도한다. 작품 내부에서부터 느껴지는 능동적 자아의 전이 역시 관객 스스로 전시에 더욱 몰입하게 하는 요소로 활용된다.

엘갤러리 측은 “이번 전시는 작가의 변화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작품과 관객이 마주한 채로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도록 만든다. 서로가 동등한 위치에서 관계를 맺고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작가의 작품들은 이제 더 이상 일방적으로 바라봐지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관객들과 함께 기억을 나누어 가는 대상이 되는 것. 그것이 작가가 자신의 작품 속 세계에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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