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 원작 소설과 무엇이 다를까?

다아트 김금영 기자 2019.09.02 16:31:14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 메인 포스터. 사진 = 알앤디웍스

11월 개막을 확정 지은 알앤디웍스 다섯 번째 창작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프로듀서 오훈식, 연출 오루피나)가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1814년 발행된 독일 작가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의 소설 ‘페터 슐레밀의 기이한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다.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원작 도서가 지닌 일부 요소들을 차용해 스토리와 디자인 등 작품 다방면에 적용해 차별화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사의 시작이 되는 ‘그림자를 대가로 한 거래’와 관련해 극작과 작사를 맡은 정영 작가는 “이 작품에서 ‘그림자’는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영혼이 아닌 우리가 이 사회에 환대될지 추방될지를 결정짓는 조건”이라며 “그림자라는 상징을 통해 옳고 그름을 떠나 다수가 소수를 폄하하는 사회, 동질감이 없다는 이유로 서로를 처단하는 인간 군상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또한 이 작품에서 주인공은 악마와 두 번의 거래를 하게 되는데 첫 번째가 그림자이고 마지막 거래는 그림자를 돌려받는 대신 인간이 치러야 할 악마의 최종 목적”이라며 “주인공의 고뇌와 결단을 통해 우리는 현대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스스로 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원작 소설의 큰 서사와 상징을 토대로 할 뿐, 무대극으로 완전히 새롭게 쓰인다. 변화의 중심에 선 대표적인 캐릭터는 벤델이다. 벤델은 사람들에게 그림자가 없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도록 시종일관 페터의 곁을 지키는 하인이다. 원작 도서에서는 페터가 남긴 돈으로 재단을 세워 그를 기릴 만큼 충직한 인물로 그려진다. 뮤지컬 속 벤델 역시 페터의 곁에서 그를 보필하는 하인으로 등장하지만 비밀을 지닌, 어딘가 의뭉스러운 캐릭터로 변신해 새로운 전개를 예고한다.

정영 작가는 “인간 실존의 문제를 무대 위에서 아름다움과 위트가 있는 판타지로 표현하고, 그림자를 무용으로 표현해 주인공과 그림자가 쫓고 쫓기게 만들어 인간의 자기기만과 공허한 환상을 표현하고 싶다”고 공연의 주안점을 밝혔다. 한편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11월 국내 초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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