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아트 왕진오 기자 2012.02.24 10:45:35
제3회 전태일 문학상을 수상한 오철수 시인인 이시영, 기형도, 강수니, 조문경, 서은, 최영미, 월트 휘트먼 등 현대시인들의 시 83편과 니체 철학의 접목을 시도한 '시로 읽는 니체'를 펴냈다. 저자가 시와 니체 철학의 만남 속에서 던지는 질문은, 녹록치 않은 세상살이 속에서 우리들의 삶이 좌절과 허무를 넘어 어떻게 자기 긍정의 예술을 향해 갈 수 있는가이다. 풀과 나무. 아이들. 재래시장. 한겨울 단칸방의 실로폰 소리등. 시가 그려낸 풍경속에서 저자는 허무가 억누르지 못하는 엄연하 생명력을 읽어내고 그것을 니체의 '삶에 대한 사랑'과 연결 짓는다. 삶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삶이란 소소한 행복에 연연하거나, 주입된 도덕의 틀에 갇힌 삶이 아니라 우리가 자기 자신을 넘어설 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삶에 대한 저자의 독특한 사유세계를 만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저자 오철수의 시인이면서 철학자이기도 한 면모를 드러낸다. 이 책은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거나 지식을 쌓는 것을 넘어서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사유로 독자를 이끈다. △지은이 오철수△ 펴낸이 도서출판 갈무리△ 492쪽 △정가 1만8천원.<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