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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귀향 후 첫 주말…평산마을 사저에 방문객 발길 이어져

“나와주세요!”…등산객까지 손 하트로 지지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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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2.05.16 10:54:30

지난 13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사저 맞은편 길가에서 시민들이 문 전 대통령 사저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하고 첫 휴일인 15일, 사저인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방문객들의 발길이 쉼 없이 이어졌다.

가족 단위부터 자전거 동호회, 등산객들까지 다양한 시민들은 교통 통제로 통도사 인근에 주차한 뒤 따가운 햇볕에 손차양을 만들고 양산을 쓴 채 삼삼오오 사저까지 걸어 이동해 사저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면서 방문을 기념한 것은 물론 머리 위로 손 하트를 만들어 지지하는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심지어 한 지지자는 문 전 대통령의 사저 맞은편 길에서 “대통령님! 나와주세요!”라고 소리치면서 혹시라도 모습을 보일까 사저로 향한 휴대전화 화면을 확대하며 사진을 찍었지만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이날 사저 건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통령님, 나와주세요”라는 함성은 14년 전인 지난 2008년 2월 고향 김해 봉하마을로 귀향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려고 사저 앞에서 기다렸던 시민들이 외친 함성과 같았다.

경호처에서 문 전 대통령 내외를 배려해 지난 12일 가림막을 쳤지만 문 전 대통령이 과잉대응이라고 지적하자 이튿날 바로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림막이 제거된 지난 13일 문 전 대통령은 첫 외출을 해 상북면 하늘공원 선친 묘소를 찾아 참배한 데 이어 통도사를 방문해 성파 종정스님과 현문 주지스님을 만난 뒤 처음으로 자신의 SNS를 통해 귀향 후 근황을 알렸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귀향 후 첫 외출이다. 아버지, 어머니 산소에 인사를 드렸다”고 밝혔다. 1978년에 작고한 선친과 2019년 10월에 별세한 모친 강한옥 여사가 함께 잠든 천주교 부산교구 하늘공원은 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과 가까운 곳에 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통도사에도 인사를 다녀왔다. 법당에 참배를 드리고, 성파 종정스님과 현문 주지스님을 뵙고, 모처럼 좋은 차, 편한 대화로 호사를 누렸다”면서 “통도사는 경관이 매우 아름답고, 오랜 세월 많은 기도가 쌓인 선한 기운이 느껴지는 절로서 제 집이 통도사 울타리 바로 옆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문 전 대통령은 “(건축가인) 친구 승효상이 설계하면서 통도사의 가람(승려가 살면서 불도를 닦는 곳) 구조를 많이 참고했다고 해서 ‘통도사의 말사’(末寺, 본사(本寺)의 관리를 받는 작은 절)가 됐다는 농담을 주고 받았다”면서 “집 정리가 끝나지 않았고, 개 다섯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의 반려동물들도 아직 안정되지 않았지만 저는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시 통도사를 찾아 성파 종정스님, 현문 주지스님과 대화하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15일에는 SNS을 통해 사저 근처에서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벌이고 있는 시위 탓에 주변 마을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양산 덕계성당에서 미사를 드린 뒤 돌아오는 길에 양산의 오래된 냉면집 원산면옥에서 점심으로 냉면 한그릇을 먹었다”면서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 평산마을 주민 여러분 미안합니다”라고 사과의 말을 적었다.

이와 관련 평산마을 한 주민은 16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주민 불편은 문 전 대통령 귀향 초기에 얼마간 겪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평온을 되찾은 봉하마을처럼 우리마을도 시간이 해결해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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