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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핫] 미국 매파의 준동? 바이든-문재인 회동 무산의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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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도기천.심원섭기자 |  2022.05.20 10:37:46

먼저 만나자 했던 바이든, 돌연 취소

北 도발 가능성에 美대북강경파 득세

대북특사설 수면 아래로...남북 경색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오찬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측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먼저 회동을 갖자고 해놓고 갑자기 이를 철회한 것을 두고 바이든 행정부 내 대북강경파의 입김이 작용했을 거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CNB가 여러 정황을 종합해 이번 파장의 실체를 추적해봤다. (CNB=도기천·심원섭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동은 당초 바이든의 방한 시기인 20~22일 중에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19일 미국 측에서 “회동이 어렵다”고 밝힘으로써 회동이 무산됐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브리핑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예정된 면담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히면서, 일각에서 주장하는 문 전 대통령의 대북 특사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그런 내용에 대한 어떤 논의도 잘 알지 못 한다”고 일축했다.

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 회동 가능성은 문 전 대통령의 임기 중이던 지난달 28일 당시 청와대 관계자가 “백악관의 요청으로 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간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재임 중 상호 신뢰와 존경의 차원에서 회동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밝힘으로써 불거졌다.

회동 일자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바이든 대통령 간의 한‧미 정상회담 이튿날인 22일이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외교관례상 이례적인 전직 대통령과의 만남을 두고 미국 정가에서는 문 전 대통령의 대북역할론이 회자됐다. 

 

바이든이 꽁꽁 얼어붙은 북미 관계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문 전 대통령에게 대북특사 역할을 제안할 것이라는 설이 파다했다.     

 

문 전 대통령은 여러차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고, 서신, 전화 등을 통해서도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국 정가에서는 문 전 대통령을 휴머니스트적인 민족주의자로 판단하고 있는 기류가 역력하다.  

 

'온건파 문재인' 역할 사라졌나

 

하지만 최근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 대북강경파가 득세하면서, 문 전 대통령의 대북역할론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

 

실례로 대북 강경파인 필립 골드버그가 주한미국대사에 지명돼 부임을 앞두고 있다. 필립 골드버그는 최근 공식 석상에서 "북한 불량 정권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설리번 보좌관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해 추가적 미사일 발사나 핵 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기간인 20~24일을 전후해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가능성을 점쳤다.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 방식과 관련해선 “한국과 일본 두 동맹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으며 중국과도 대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북한이 실제 도발에 나설 경우, 한‧일 양국이 함께 강경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처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바이든과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은 자칫 북한에게 유화적 메시지로 비춰질 수 있다. 따라서 북한에 강한 경고를 주기 위해 대북 온건파인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무산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일각에서는 현직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 동안 전직 한국 대통령을 만난 선례는 단 한 차례도 없기 때문에 여론의 스포트라이트가 한미정상회담이 아닌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 쏠릴 가능성도 제기돼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포기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문 전 대통령 측은 “애초에 백악관의 제안에 따라 추진됐던 만남이었지만 백악관에서 일정을 포함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을 한 것이라면 거기에 보탤 말은 없다”고 일축했다.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20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 측으로부터 회동이 어렵게 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바이든 측은 회담 무산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다.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어 보이며, 우리도 설명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CNB=도기천·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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