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가상 체험 꼬집는 ‘느슨한 공간이동술’전

아트스페이스 정미소, ‘레이지 텔레포트 - 안가영’전 열어

다아트 윤하나 기자 2016.10.18 15:26:21

안가영, '버츄얼 세렌디피티'. 인터랙티브 미디어 설치. 2014. (사진 = 아트스페이스 정미소)

 

갤러리 정미소의 2016 신진작가 공모 게임&애니메이션 분야에 선정된 안가영 작가의 느슨한 공간이동술(Lazy Teleport)’106~30일 열린다.

 

이미지 공간을 누비면서 체험해왔던 가상현실, 증강현실 모두 게임 기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상의 장소성이 느껴지는 공간에 위치하고 싶은 심리를 반영한 제목이다.

 

미디어아트 분야로 특화된 갤러리 정미소는 예년과 달리 올해는 주제를 미리 공지하는 형식으로 공모가 진행됐다. 매체별로 사진 게임 & 애니메이션 인터넷 아트 테크놀로지 & 휴먼비잉 총 4분야를 나눴다. 공모 결과 첫 시작으로 게임&애니메이션 부문에 선정된 안가영 작가의 전시가 소개된다.

 

안가영, '여행자'. 단채널 비디오, 7분 24초. 2011. (사진 = 아트스페이스 정미소)

 

안가영 작가는 컴퓨터 안에서 그래픽으로 생성된 이미지 안에서 게임과 인터넷 문화의 속성을 사적으로 풀어내는 작가다. 적극적인 관객 참여 작업도 게임의 일환으로 보는 그는, 즉각적인 반응을 유도하기보다 여러 매뉴얼을 숙지한 이후 프로그램에 접속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이외 인터넷에서 게임처럼 접할 수 있는 채팅이나, 인터넷 세상 속에서 생성시킨 가상의 캐릭터가 전시장의 물리적 그림으로 존재하는 등 다양하게 접근한 게임, 애니메이션의 면모를 선보인다.

    

작가의 게임에는 가상현실에서 누리던 이미지 몰입을 통한 공간의 변이와 텔레 프레전스(Tele-presence, 원격현실)의 지연성 혹은 걸림돌에 대한 내용이 숨겨져 있다. 이는 고도의 테크놀로지적 접근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게임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새로운 형식의 예술로서, 현실을 부단히 잊기 위해 가상에 몰입하는 순간에서 오는 태만함을 꼬집는다.


게임 예술의 특성 상 작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게임을 체험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작가의 매뉴얼에 따라 가상에서 현실로, 현실에서 가상으로의 이동을 게임이란 매체를 통해 경험해볼 수 있다. 


안가영, '헤르메스의 상자'. 인터랙티브 미디어 설치. 2016. (사진 = 아트스페이스 정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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