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북] 샤넬, 미술관에 가다

다아트 김금영 기자 2017.07.10 14:47:41

서양 명화를 패션이라는 렌즈를 통해 읽는다. 2008년 출간돼 많은 사랑을 받았던 ‘샤넬, 미술관을 가다’의 개정증보판으로 패션과 미술에 관한 지식을 재미있고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케이프와 스카프, 니트, 숄, 클러치, 안경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의 역사에 대한 글이 추가됐고, 몇몇 글은 내용과 도판을 보강했다. 그림이 그려진 시대와 화가, 그리고 모델과 그/그녀가 입고 있는 옷들에 관해 이야기하다 보면 패션이 결국은 사람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1장 ‘나를 완성한 패션’에서는 코코 샤넬, 마거릿 대처, 버지니아 울프 같은 유명인의 초상화를 통해 패션이 한 사람의 정체성을 짐작하게 해주는 입구가 될 수도 있음을 알려준다. 2장 ‘시대를 움직인 패션’에서는 한 시대를 풍미한 유행 패션을 통해 패션의 변천은 물론 시대정신을 읽는다. 3장 ‘유혹하는 패션’은 패션의 가장 큰 역할 중 하나라 할 ‘유혹’에 관해 다룬다. 부채, 마스크, 장갑, 안경, 가터벨트 등 유혹의 의미를 함축한 패션 아이템들을 중심으로 ‘작업’을 위해서 반드시 배워야 했던 부채 언어, 무도회의 필수품 가면과 애교점, 로코코 시대 여인들의 꽃단장 기술 등 그림 속에 나타난 유혹의 진수를 보여준다.


4장 ‘아이템으로 보는 패션’에서는 모자, 스카프, 숄, 클러치 등 패션 아이템들이 그려진 그림들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20세기 초 패션 디자이너 코코 샤넬은 “패션이란 옷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청명한 하늘과 거리, 우리의 생각과 삶의 방식 등 모든 것에 깃들어 있다”고 말했다. 독자들은 그림에 재현된 패션을 보면서 미에 대한 관념, 삶의 태도, 사고방식 등을 더듬는 과정을 통해 패션과 미술에 대한 지식을 쌓게 된다.


김홍기 지음 / 1만 8000원 / 아트북스 펴냄 / 3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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